새누리 ‘황교안 구하기’ 방어선 새정치 전투력 높은 의원 차출
충청 출신 의원 각 1명씩 배정
‘단골 청문위원’ 나서는 野 박범계, 與 김제식 데뷔전… 활약 주목

여야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검증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진용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여당 측에선 검찰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황교안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고, 야당에선 전투력과 정보력이 뛰어난 초·재선급 '저격수'들이 차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여당 7명(위원장 포함), 야당 6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사실상 야당의 창과 여당의 방패가 맞붙는 구도가 됐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여당 측 특위 위원으로 3선인 장윤석 의원을 비롯, 재선인 권성동, 초선인 김제식(서산·태안)·김회선·김종훈·김희국·염동열 의원 등 7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 위원장과 권성동·김제식·김회선 의원 등 4명이 검사 출신이다.

야당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몫으로 간사에 우원식 의원과 박범계(대전 서을)·김광진·은수미·홍종학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충청권 출신 특위 위원이 여야 각 1명씩 배정된 점도 이번 인사청문회의 관전 포인트다.

박범계 의원은 2012년 고영한·김병화·김신·김창석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위원, 2013년 이동흡·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조희대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위원 등 19대 국회에서 야당의 단골 청문위원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검사 출신의 김제식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어 그 활약이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공식 선출하고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련법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내달 9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국무총리의 경우 청문회를 마치고 특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여야가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임명동의안 표결이 지연될 수 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