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들 “지역민 삶 외면 … 혈세 낭비·특혜 의혹” 도청·군청서 중단 촉구 시위

음성군 태생일반산업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60여명이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릴레이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28일 충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어 청주지법에서 열린 주민소송 2차 공판을 참관한 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음성 태생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도청앞 집회에서 "지역주민의 삶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개발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군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면서 미분양 용지의 매입을 약속해 군민의 혈세를 낭비할 가능성이 크고 특혜 의혹이 있다"며 "태생산단 뿐 아니라 그동안 군이 추진했던 생극산업단지와 용산산업단지 등 군이 벌인 산업단지 사업의 문제점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법원에 주민소송도 냈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원회 이승협 위원장 등 6명이 군을 상대로 낸 소송은 산업단지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주민들은 이어 오후에는 음성군청 앞에서 산업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태생산업단지는 금왕읍 유촌리와 대소면 성본리 일대 197만㎡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군의회가 지난해 9월 이와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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