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150526171600005_01_i.jpg

전국 팝 아카펠라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전통의 여성 보컬그룹 '벨라스'.

대통령 생일 기념 파티 무대에 선 벨라스는 퍼포먼스를 펼치던 중 낯 뜨거운 실수를 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그룹은 해체 위기에 몰리고, 위기를 벗어나려면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수밖에 없다. 

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원제 Pitch Perfect 2)는 실력파 여성 팝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가 패자 부활을 위해 월드 배틀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최근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팝 아카펠라'를 소재로 했다.

귀에 익숙했던 유명한 노래를 그들만의 사연이 담긴 팝 아카펠라로 재해석해 강력한 비트와 천상의 화음을 선보인다. 

10명의 벨라스 구성원들이 하나의 소리를 내는 듯 완벽히 부르는 노래와 힘있는 안무, 개성 넘치는 무대 효과는 몸과 마음을 들썩거리게 한다. 

영화에는 블록버스터급 카메오 군단과 세계적인 팝 아카펠라 그룹이 깜짝 출연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힙합 가수 스눕 독이 자아도취에 빠진 톱스타로 나오는 것을 비롯해 마룬 파이브의 리드 보컬 애덤 리바인,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퍼렐 윌리엄스 등이 등장한다. 

최근 '비긴 어게인', '위플래시' 등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성 영화들이 예상을 깨고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영화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2년에 개봉한 전작 '피치 퍼펙트'는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 투자 대비 큰 흥행수익을 거뒀다. 

이번 속편은 미국 개봉 2주차에 1억2천만달러(1천280억원)에 육박하는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이미 제작비의 6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작은 한국에서 관객 1만3천520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속편도 한국에서 흥행세를 이어갈지 여전히 미지수다. 

빈약한 스토리와 이야기 전개 방식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월드 배틀에 이르기까지 중간 에피소드끼리의 연결 고리가 약하고, 등장인물들이 많아 서둘러 이야기를 전환하려는 시도는 어색하게 다가온다. 

5월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5분. redfla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