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 요트 세계일주 화보]

▲ 케이프혼 해역은 남극해 구간으로 추운 날씨에 연중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의 에베레스트, 바다의 무덤으로 불린다. 바람과 파도가 거칠어 '울부짖는 남위 50도'라는 별명도 있다. 이 지역을 통과한 이들에게는 '케이프호너'이라는 명예의 호칭이 주어진다. 영국령 포틀랜드 제도에 위치한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을 지날 때는 남극에서 떠내려 온 유빙을 피하느라 혼을 빼고, 최대풍속 50노트(kn)의 돌풍과 파고 7m의 높은 파도와도 싸워야 한다. 김승진 선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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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선장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에서 홀로 7개월 동안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로 살았다.

①적도에서는 거의 발가벗고 살았는데 먹는 물이 모자라 바닷물로 샤워하고 ②페트병을 잘라 가위·칼꽂이를 만드는 등 웬만한 생활도구는 직접 만들었다. 그의 별명은 ‘맥가이버’다.

③당진 부녀회원들이 준비해준 쌀, 고추장, 된장으로 요리를 했고 새싹채소를 키워 비빔밥도 먹었다. 최대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 감자, 당근, 고구마, 양파, 사과, 바나나 등 채소와 과일은 썰어 말리고 압축 포장했다.

④매일 같이 항해일지를 작성하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⑤특히 그는 노을을 바라보는 낙으로 버텼다. 그는 노을이 아름다울 때 정말로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일찍 밥 먹고, 바닷물로 샤워하고 나서 노을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⑥외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전혀 외롭지 않았다. 바다와 하늘, 별, 파도, 새, 물고기들과 교감하면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소통했다. 돌고래는 떼를 이뤄 뱃전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렸고 '이리 와'라고 이름 붙인 남극 갈매기는 두 달여 동안 동행하며 길동무가 돼주었다.

⑦‘희망항해’라는 이름을 붙인 아라파니호에는 충남도청 로고와 당진시청 로고가 크게 새겨져있다. ‘아라파니’호는 바다의 순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파니’를 합쳐 지었다. 바다달팽이라는 뜻이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멀리 여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트는 다른 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누구보다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김승진 선장 제공

☞김승진 선장 요트 세계정복기는 추후 특집기사로 게재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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