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간> 영혼담긴 맑은 시집

저자 빈명숙 씨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대전대 문예창작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6년간 옥천가정폭력상담소장을 맡았으며 다문화가정 사업 봉사활동에도 5년간 몸담았다. 이외에 전국여성인권대회수기상 외 다수, 한국문협 외 12개 문학단체 활동을 했다.

'생명의 하루'의 구성은 1부에는 대전역의 비둘기, 머리에는 흰 리본, 분수가 있는 목척교, 식장산이 자서전을 쓴다 등이 담겨 있으며, 2부에는 무창포 깃털바다, 21세기 인력센터, 꽃들의 갈등구조, 높은 별이 산다 등으로 3부에는 새벽고향, 남산 목련쉼터, 모기라는 너, 블루베리 아주원, 용마루에 올라가면 등, 4부에는 나무 물고기, 별은 잠들고, 크리스마스 씰 등이 수록됐다.

저자 빈명숙 씨는 "시집을 낸다는 것은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시간과 같다. 마음이 곤고할 때는 밀실에 들어가 기도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삶의 방식이다"면서 "기독교 정신으로 시를 쓰고 있는 시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가끔 양심이 깨끗하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영혼을 갈고 닦아야 글을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음 빈명숙/ 문경출판사/ 8000원)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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