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간> 삶의 현장 속 해답찾기

우리는 시장경제가 압도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지갑이 두툼하기만 하면 아쉬울 것이 없는 세상. 하지만 지갑을 채우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만만치 않다. 지갑이 얄팍해졌을 때 마주치는 현실은 더 엄혹하기만 하다. 그래서 개인들은 돈벌이를 멈추면 곧 끝장날 것처럼 위태로운 심정마저 느낀다.

'사회적 경제의 발견'은 사회적 경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소개한다. 한마디로 사회적 경제의 실천 사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란 논의가 활발한 와중에 이 책은 오히려 이론에서 눈을 돌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그 모습을 찾는다.

그 이유는 사회적 경제가 애초에 삶 속에서 능동적으로 가꿔지는 것이지 이론으로 구성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구분은 생애의 흐름 속에서 마주치는 기본적인 필요들이기도 하다.

여기 소개하는 사회적 경제 사례들은 인간의 기본적 필요들을 시장경제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충족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으며 각각 공동육아, 지역언론, 로컬푸드, 대안의료, 적정기술 등의 방식으로 대표된다.

그리고 책 속의 사례들은 가상의 아이야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현실이다. 이미 존재하기에 좋은 길잡이가 되고, 최소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볼 좌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지음 강윤정 외 13명/ 포도밭/ 1만 3000원)

강은경 기자 ekka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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