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흥동 ‘스마일 칼국수’
20년전통 수타면에 천연재료 육수
돼지목살 고소한 수육도 필수코스

대전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면 종류 음식으로 칼국수만 한 것이 또 있을까. 흔한 메뉴이지만 맛은 흔하지 않은 스마일칼국수(이하 스마일)에서 대전의 맛을 느껴보자.

스마일은 중구 대흥동 대전여중 인근에 위치한 20년 전통의 칼국수 집이다. 메뉴로는 손칼국수와 김밥, 수육이 전부. 손칼국수는 일반 칼국수와 다른 국물 맛이 인상적이다. 쑥갓, 들깨가루, 호박, 대파 등이 얹어 나오는 육수는 묘하게 감칠맛이 돈다.

스마일을 운영하는 한현수(68)·이경숙(62)부부에게 물으니 비결은 바로 밴댕이란다. 멸치와 함께 밴댕이를 넣어 육수를 우려내면 국물에 깊은 풍미를 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던 칼국수를 연상하면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칼국수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탱탱하고 탄력있는 면도 이 집이 차별화되는 이유다. 스마일은 직접 손으로 국수를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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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칼국수
울퉁불퉁 굵으면서도 탱탱하고 탄력 있는 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긴다. 식당 한 쪽의 주방에서 쉴 새 없이 밀가루 반죽을 밀고 썰어내는 모습에서 그 이유를 볼 수 있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수육도 꼭 먹어야 할 필수코스다. 국산 돼지 목살로 조리한 수육은 된장 등 7~8가지 재료로 1시간 정도 삶아져 나온다.

두툼한 수육을 입에 넣으면 야들야들한 육질이 혀와 이를 통해 뇌리로 전해진다. 수육은 보통 너무 기름지거나 퍽퍽하기 십상이지만, 이 집은 기름기가 적당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스마일을 유명하게 만든 음식은 의외로 김밥이다.

▲ 김밥
고소한 참기름향이 코끝을 찌르는 김밥은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다’고 말이 절로 나온다. 스마일을 유명하게 만든 음식은 의외로 김밥이다. 고소한 참기름향이 코끝을 찌르는 김밥은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다’고 말이 절로 나온다.

맛살과 햄, 오이, 단무지 등이 들어간 재료는 평범하다. 하지만 한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간장조림 유부가 더해지면서 평범함은 ‘새콤한 비범함’으로 변신한다. 칼국수와 김밥을 함께 먹을 것을 추천한다. 그 맛이 절묘하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표> 맛집 별점
★★★★
정직한 재료…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 일품
서비스 ★★★
가격대비 많은 양… 점심·저녁 예약 필수
청결 ★★★★
주방오픈의 자신감… 위생관리 철저
가격 ★★★★
착한가격업소
접근성 ★★★
비좁은주차장… 중앙로역서 도보 6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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