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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올 시즌 '야신' 김성근(73)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한화 이글스가 2년 만에 3연전 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했다.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권용관의 우전안타 때 1루 주자 정범모가 3루로 가는 것을 막으려던 SK 우익수 앤드류 브라운의 악송구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24일 SK와 시즌 첫 대결에서 2-0으로 이기고, 전날에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경언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SK와 이번 3연전 승리를 독차지했다.

한화가 한 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여 만이다.

SK를 상대로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얄궂게도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SK를 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5위였던 한화는 시즌 12승 10패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세 번째로 1만3천석의 대전구장 관중석이 꽉찬 가운데 경기에 나선 한화가 초반부터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1회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김태균, 최진행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회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자 SK가 바로 2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의 우전안타에 이은 브라운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엮은 뒤 정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SK는 5회 2사 2루에서 브라운의 좌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의 힘도 만만찮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홈까지 불러들여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이 1루수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 다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8회 1사 후 브라운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또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화는 8회 1사 1루에서 권용관의 우전 안타 때 브라운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 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주자 정범모가 무사히 홈으로 귀환, 치열했던 승부를 갈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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