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이상래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햇살속에 싱그런 미소가 반짝이는 4월의 어느날! 어려운 여건과 환경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치않고 활기찬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뒤돌아 그 어려움과 고통을 상기하며 더불어 밝은 내일을 함께 하자는 의미있고 뜻 깊은 날이 장애인의 날이다.

매일 되풀이 되는 바쁜 일상이 삶이듯 장애인의 날 또한 매년 맞이하며 보내지만 그날 하루 만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소통으로 이해하며 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이 아닌가 싶다.

서로의 삶을 이해 한다는 것. 허나 본인의 삶에 대하여도 만족과 이해를 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 비장애인들의 자화상이다. 본인의 삶이 그럴진대 하물며 남을 이해하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치다 못해 가혹하리 만큼의 허황된 삶의 이기와 사치가 아닐까.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한자(漢字)의 사람 인(人)이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뜻이 있듯 서로 기대며 의지하고 더불어 공존의 길을 그것도 함께 가는것에 삶의 가치와 의의를 두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대기업 회장이나 백만장자 등 부유층 사람들이 남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을 위해 위문활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는 생활 형편이 어렵거나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남을 위해 또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과 위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계층간 서로에 대한 삶의 소통이 극히 제한적이며 편협된 전통적 사고방식이 계층간 갈등과 불신으로 누적되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퇴색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무역 10위권 국가, 선진국 도약 등 모두 초일류 국가를 위한 과업이자 숙명이긴 하나 바로 지금 옆에서 공동체적 삶을 같이하고 있는 소외계층 또한 현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이기에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간과해서는 결코 선진국의 도약은 한낱 희망사항일 뿐인 것이다.

장애인의 아픔은 신체적인 불편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과 무관심이 더 큰 아픔과 시련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삶 자체는 누구에게나 소중하듯 사회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가진 자는 장애인들의 편익증진에 노력하고이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일어나 희망과 용기를 배가 시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때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이 아닐까. 내가 가진 것을 너에게 줄 수 있고 네가 가진 것을 나에게 줄 수 있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 이루어 지리라.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