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8R 수원전 2-1 승리, 아드리아노 2골… 29일 FA컵

아드리아노가 터졌고, 대전시티즌이 드디어 웃었다.

대전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수원삼성 블루윙스와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두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대전 조진호 감독은 골키퍼 박주원을 비롯해 김기수·김상필·윤준성·김종국을 수비에, 황지웅·안상현·유성기·서명원을 미드필더에, 아드리아노와 사싸를 투톱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에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정성룡 골키퍼에 골문을 맡겼고, 홍철·양상민·연제민·신세계(이상 DF)와 김은선·염기훈·권창훈·백지훈·서정진(이상 MF), 카이오(FW)로 구성된 4-5-1 포메이션으로 맞대응했다.

이날 전반은 수원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됐으며, 대전은 킥오프 후 34분이 지나서야 사싸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반에만 6개의 코너킥과 6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내줬으나, 다행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내내 밀리던 대전이었으나 후반은 달랐다.

대전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유성기가 수원의 페널티박스 코너 부근에서 올린 오른발 프리킥을 아드리아노가 백헤딩으로 골망을 갈라(시즌 2호골)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수원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16분 정대세의 왼발 발리슛과 후반 22분 카이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모두 대전 박주원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리드를 잡은 대전은 선수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패스도 살아났다.

이후 대전 조진호 감독은 후반 34분 공격수 사싸를 빼고 수비수 윤신영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뒷문을 걸어잠근 대전이었지만 추가골을 주인공도 대전이었다. 대전은 후반 36분 히칼딩요의 스루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수원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치며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시즌 3호)을 넣었다.

대전은 추가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수원 염기훈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육탄방어로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이날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과의 ‘축구수도 더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은 오는 29일 광주FC와 FA컵 32강전을 벌인다.

수원=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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