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초 6학년 송우담 군, 4차례 전국대회 모두 4강
송 군은 대전지역 테니스 최고의 유망주로 올해 열린 4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으며, 제3회 춘천 씽크론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남초부(12세부)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남초부 국내 랭킹 2위라는 송 군은 아버지(송충섭) 역시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대회인 미국 오렌지볼에서 국내 첫 우승자를 배출해 낸 테니스 지도자 출신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테니스장에 갔다가 재미있어 보여 라켓을 잡았다”는 송 군은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하루 4~5시간의 연습을 소화한다는 송 군의 1차 목표는 내달 1일 순창에서 열리는 회장기 우승이며, 이후 전국소년체전에도 대전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대전시장배에서 연습하듯 우승을 차지한 송 군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미국 오렌지볼 대회에 꼭 가고 싶다”며 “윔블던에서 우승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군의 아버지는 “우담이는 특히 테니스에 대한 감각이 좋다”며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과 그랜드 슬램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찬 포부를 품은 꿈나무지만, 마지막으로 전한 말은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송 군은 “연습할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고, 연습하던 테니스장에서 쫓겨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마음 편히 훈련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