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
4명중 1명 ‘나홀로 가구’
자살충동 높고 독신도 늘어
편의시설 부족등 여행 못가
소득·의료·고용보장 원해
이날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구는 272만 6000명으로, 인구 100명당 5.59명 정도다.
장애인구 중 88.9%는 사고·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장애인이었으며,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43.3%에 달했다.
전체 장애인 중 혼자 사는 경우는 24.3%로 9년 전인 2005년(11.0%)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3년 전(2011년 17.4%)보다도 6.9%p 증가했다.
특히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10.3%)의 두 배가 넘었으며, 자살 생각률도 19.9%로 비장애인(4.2%)의 4.7배에 달했다.
또 장애인들은 일상·사회생활보다 취업에서 더 큰 차별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차별이 없다고 느낀다’고 답한 장애인은 27.4%였으며, 세부적인 차별 경험률은 취업할 때(35.8%)가 가장 높았고 입학·전학(30.7%), 결혼(16.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15세 이상 장애인구의 취업률은 36.6%로 전체 취업률(60.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장애인들은 국가와 사회가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소득보장(38.5%)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의료보장(32.8%), 고용보장(8.5%)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장애인의 여행 현실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여행(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지체 120명·시각 및 청각 55명씩)에 대한 여행 희망·경험 여부, 불편 여부 및 원인 등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참여자 중 88.7%는 해외여행을 희망했지만,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 비율(49%)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5.7%에 그쳤다.
또 조사 참여자들은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에서 각각 87.4%와 88.2%가 불편을 느꼈으며, 국내는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부족(74.1%)이, 해외는 비싼 비용(65.0%)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장애인의 날’은 1991년 정부에서 제·개정한 장애인복지법과 장애인고용촉진업에 따라 4월 20일로 지정됐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