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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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4월5일 부활절을 맞아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오늘날의 세상은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은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면서 "주님이 주신 평화는 그분의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평화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희생할 각오를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의 형제들이 하루빨리 서로 대화하고 교류해 함께 평화의 삶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무엇보다 세월초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기원한다"면서 희생자들의 안식과 함께 유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기를 염원했다.

한편 염 추기경은 부활절에 앞서 4월2일 성(聖) 목요일에 서울 목동의 두엄자리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중 염 추기경은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과 봉사자들의 발을 닦아주는 '발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부활절 전날인 성토요일에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연대하는 의미에서 진도 팽목항의 팽목천막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여한다.

부활절 당일에는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가 진행된다. 염 추기경은 부활절 정오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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