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도시 운영 정책 살펴
트램·사이언스콤플렉스 속도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이 30일 7박 9일의 유럽 출장을 마무리하고 입국하면서 시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출장의 목적인 도시철도2호선(트램)에 대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생각도 출장 기간 중 상당 부분 정리를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떠난 권 시장은 그동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트램과 관련된 선진도시를 돌아봤다. 유럽 출장의 첫 일정으로 독일 프라이브르크시를 방문한 권 시장은 트램 건설 이후 변화된 도시모습과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등 운영 전반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트램과 버스, 자전거, 보행시스템이 잘 연결된 친환경 녹색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대전시의 미래 대중교통 시스템 구상을 마쳤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트라스브르크시에선 트램 도입 배경과 건설과정상 문제, 요금 등 전반적인 운영 정책을 살폈고, 프랑스 니스시에서는 트램이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도시재개발과 관광상품 가치를 확인했다. 권 시장은 출장 기간에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램을 중심으로 한 대전시의 미래 대중교통 체계 정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권 시장의 유럽 출장은 트램 정책의 운영방향 제시는 물론 굵직한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정리하는 시간이 됐을 게 분명하다.

권 시장은 본인의 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선고가 있었던 다음 날인 지난 17일 특별 직장인교육에서 트램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시정은)시민의 미래를 위한 것이니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호남선 KTX 등도 저를 위한 게 아니라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이런 정책기조는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이 시로 복귀하면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정상 추진을 위한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래부가 기존 약속금액인 500억원 지원을 축소하고 ‘300억+과학도서관’을 고집하고 있는 만큼 권 시장의 선택만이 남은 상태다. 이밖에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과 시민행복위원회 등 자신이 직접 챙기고 있는 시책도 소신대로 진행하며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유럽 순방이 단순한 트램만을 위한 행보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정에 대한 정리의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복귀와 동시에 시정이 미래 지향적으로 보완되고 관련 실·국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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