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과 1-1 무승부, 2001년 개장후 2승 3무 기록

▲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물라드야노프 샤브카트존과 볼을 다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한국 축구, 약속의 땅’이라는 기분 좋은 전통을 이어갔다. 한국대표팀은 2001년 9월 개장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려준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구자철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 이후 8개월 만에 기록한 A매치 득점이었으며, 장소가 부모님이 사는 대전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1분 이정협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 10명이 뛰던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쿠지보에브 조케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빼고 기성용을 넣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전반은 1-1로 끝났다. 전반이 한국의 흐름이었다면 후반은 우즈베키스탄이 주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주도권을 내줬고,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구자철은 “골 넣은 것보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정협이가 부상으로 빠지며 갑자기 원톱으로 올라가 어려웠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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