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WC경기장 3만 8천여명, 특별석 등 빼면 사실상 매진

▲ 27일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치러진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8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첬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10년 만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열린 대전은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8680명의 관중이 찾았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은 총 4만 535석이지만, 대한축구협회 등 주최측과 미디어 관계자, 특별석 설치 등으로 줄어든 좌석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원’이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3만 8588명)보다 많은 관중이 공식 집계돼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새 역사가 써졌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은 경기 40여분 전인 오후 7시20분경부터 관중석이 차기 시작했으며, 오후 7시50분 출전 선수 소개 후 이어진 국가 연주에서 관중석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며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관중들은 ‘대~한민국’ 구호와 ‘오, 필승코리아’ 노래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오랜만에 대전을 찾은 A매치를 만끽했다. 전반 15분 충남 논산 출신인 구자철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경기장이 떠나갈듯한 함성이 터졌고, 후반 28분 구자철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가족들과 경기장을 찾은 안태열(청주시 서원구·42) 씨는 “A매치가 수도권에만 집중돼 너무 아쉽다”며 “지역에서도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전요원으로 참여한 정성균(충남대 환경공학과 4년) 학생은 “오후 2시부터 와서 준비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경기장도 좋고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보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내달 8일 열리는 여자대표팀 경기도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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