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郡 소나무 5본 감염 최종 확인
인접 산림 벌채·강력 방제 계획

서천군 지역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군을 비롯한 산림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27일 서천군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장항읍 옥남리 647-13번지 일원에서 소나무 5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26일 최종 확인돼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긴급 현장대책 회의를 갖고 역학조사 및 긴급 예찰·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감염목 5본을 포함한 인접 산림 약 5㏊ 내의 소나무를 4월말까지 벌채·파쇄한 후 조림을 실시하며, 3㎞ 이내 지역의 소나무류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강력한 방제조치로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나무류 이동을 금지하기 위해 서천군 장항읍 옥남리 연접 2개 읍·면 6개리(장항읍 옥남리·옥산리·송림리, 마서면 남전리·옥북리·옥포리)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5㎞ 이내 지역에 대하여 입체적인 항공·지상예찰을 통한 검경·고사목 벌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 규정에 따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의 이동이 전면 제한되고 조경수목에 대하여는 충청남도산림환경연구소장의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 할 수 있다.

서천군 이재선 농림과장은 "재선충 예찰활동을 비롯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해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하였으며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빠른 시일 안에 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을 시작으로 전국 75개 지자체에서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는 보령, 태안에 이어 서천군에 발견됐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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