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시장 기재부 찾아
예비타당성조사 선정 건의
“국토균형발전위해 꼭 필요”

▲ 27일 이완섭 서산시장(오른쪽)이 기획재정부 전형식 타당성심사과장을 만나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 최대 현안인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완섭 시장은 27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송언석 예산실장,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 전형식 타당성심사과장을 차례로 만나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국세를 납부하는 대산공단의 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며 “전국 6위권의 물동량과 중국 룡얜항간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둔 대산공단을 둘러싼 물류 지형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은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김영인 부시장을 비롯, 조규영 건설도시국장과 관계 공무원 등도 기재부를 방문, 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 도로는 남당진 분기점(당진시 용연동)에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640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한 국책사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05년과 2009년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편익비용(BC)이 ‘0.58’, ‘0.64’로 나와 경제성이 걸림돌이 돼 국책사업으로 채택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대산항이 전국 무역항 31개 중 6위를 차지할 만큼 물동량이 급증하게 상승하고 있고, 2009년 이후 대산5사마다 2~3배 증설이 이뤄지는 등을 볼 때 이 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산항과 대산공단 1일 교통량도 2009년 1만 3000대에서 2013년 2만 대로 54% 급증하는 등 이 도로 건설의 시급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접근성이 가장 열악하고, 물류비용이 울산·여수공단 보다 30%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대산공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5개사가 연간 4조 원의 국세를 납부(국가예산의 1%)하는 기여도를 감안할 때 고속도로 건설비용(국가예산의 0.17%)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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