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 설치 허가 신청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제작비 중 상당액을 투자받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 온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촬영된다.

아산시에 따르면 영화제작사인 ㈜강제규 필름이 촬영을 위한 세트장 설치를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신청서를 지난 11일 제출, 문화재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사에서 신청한 세트장 설치는 영화 속 주인공인 진태와 영신의 집으로 초가 3동을 신축하고 기존의 초가 1동을 리모델링해 세트장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태극기 휘날리며'는 총 제작비가 100여억원이 투입돼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형제의 사랑과 가족의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웅장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6·25 전쟁에 휘말린 진태, 진석 형제가 한국군과 북한군의 상반된 신분으로 재회하면서 겪는 비극을 그릴 이 영화에는 장동건이 구두닦이를 하면서 대학진학의 꿈을 잃지 않는 형 진태, 원 빈이 북한군 특수부대를 이끌며 형과 대적해야 하는 동생 진석, 이은주가 진태의 연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할리우드로 각광을 받는 아산지역은 최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KBS드라마 '꼭지'와 '덕이'의 촬영무대가 됐으며 이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되면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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