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선정 실패… 예산 부족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의 잇따른 위탁업체 선정 실패로 사업 자체가 존폐위기에 처하게 됐다. 자체운영과 관련한 예산이 전혀 없다보니, 민간위탁 외에는 사실상 정상화를 위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동구 국제화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위탁업체(웅진씽크빅)의 계약만료로 운영이 중단됐으며, 이후 2차례 민간위탁 공모와 수의계약까지 모두 실패한 상황이다.

최근 위탁운영에 관심을 보였던 지역 A 대학도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다 결국 포기의사를 밝혔다. 사실 A 대학은 국제화센터 운영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교수 등이 관심을 갖고 타당성 등을 따져보는 수준에서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A 대학이 마지막 희망의 끈이나 다름없던 처지라 후속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화센터 정상운영과 관련해 담당부서도 마땅한 차선책이 없다는 점이다. 사업성이 낮아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민간위탁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예산을 투입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민간사업자에 일정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현실 불가능하다.

만약 동구가 끝까지 기존 방식대로 민간위탁자 찾기에 목을 맨다면 앞으로 정상운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 동구가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태도를 요구했다.

동구 관계자는 “자체운영이나 지원금을 통한 정상화는 불가능한 게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논의하고 있으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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