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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고택 2년째 방치 … 시인의 文香 떠돈다

수제자 김완하 한남대교수등 만인보 아카데미 4월에 개설

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2015년 03월 04일 수요일 제8면     승인시간 : 2015년 03월 03일 18시 39분
▲ 고은 시인 안성 자택 앞에서 방효필 시인, 유병만 시인, 김완하 교수, 이정오 시인, 이상남, 강서완 시인, 홍문숙 시인, 김상원 시인, 이상헌 안성예총회장(왼쪽부터) 이 ‘만인보아카데미’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시인은 30년 간 안성(1983년 이주)의 터주였다. 이곳에 머물며 한국 현대문학사의 거대한 산맥을 이루는 '만인보'와 서사시 '백두산' 완간 그리고 150권이 넘는 방대한 작품을 잉태했다.

아내와 결혼한 곳도, 딸을 낳은 곳도 바로 안성이다. 한 곳에 가장 오래 산 곳이기에 남다른 애정도 갖고 있다. 시인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방황, 좌절, 절망의 정서를 반영하고 중기에는 도전과 저항, 현실 참여의 시세계로 요약된다. 안성에서의 문학은 그 두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터전이다.

부인 이상화 교수의 정년퇴임에 즈음해 안성을 떠났지만 마음속엔 항상 '제2의 고향' 안성 생각이 절절하다. 안성의 고택은 2013년 시인이 수원으로 이주해 간 이후 지금까지 비어 있으며 자치단체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고택의 문화적 가치를 되살려 문학의 성소로 활용한다든가, 자치단체가 매입해 시인마을로 조성하는 등의 복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안성시와 문화단체들의 고은 고택 활용의지가 시급하다.

김완하 한남대 교수와 고은 시인을 사랑하는 많은 문인들은 ‘한국문학의 대명사’인 시인의 옛 거처를 방치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최근에 김 교수를 중심으로 안성의 문인들이 모여 '고은시인연구소'를 개설하고 4월 11일부터 '만인보 아카데미'를 열기로 한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고은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살리고 안성고택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마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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