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의 위탁업체 선정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위탁업체(웅진씽크빅)의 계약 만료로 운영이 중단된 국제화센터는 2차례 민간위탁 공모에 실패했고, 수의계약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대전지역 A대학이 위탁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정을 차일피일 늦추고 있다.

실제 A대학은 지난달 27일까지 위탁운영 참여에 대해 확답을 주기로 했지만, 또 다시 결정 통보를 수일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동구의 기대와 달리 A대학 내부적으로는 국제화센터 운영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A대학 측은 입학 인원 축소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국제화센터를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 관련 교수 등이 사업 타당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으로 동구와 대화에 나섰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A대학의 위탁운영 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상 참여 의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현실성 있는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성이 없는 현 실정에서 위탁운영자 찾기에만 급급하다 보면 국제화센터의 정상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국제화센터의 운영 중단으로 가장 속이 타들어 가는 건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이미 개학에 맞춘 운영재개는 어렵지만 빠른 시일 안에 운영 정상화 되기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더 이상 운영비 지원은 어렵지만 적절한 수강비 인상 등에 대한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일단 A대학도 확실히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를 더 해보고 포기 의사를 보이면 다른 대책을 수립해 어떻게든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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