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31차 정례브리핑
조치원 터미널 업무단지 개발 행정절차 마무리… 4월 착공
북부권 개발 핵심 역할 담당

▲ 세종비즈센터 조감도.
복합행정타운(SB플라자)과 함께 세종시 지역 균형발전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터미널부지 업무단지 개발(가칭 세종비즈센터 설립) 프로젝트가 일사천리로 9부능선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신청, 건축심의(원안가결), 타당성 조사 도시계획 시설결정,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프로젝트 몸집이 가벼워졌다는 게 주효하다.

시공업체 선정, 공유재산관리조례에 의거 임대료 산정, 입주기관의 성격(공공, 민간)에 따른 계약체결, 입주기관 의견수렴, 임대계약 등을 거친 뒤 당장 4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현재 시 구상.

이춘희 시장은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31차 정례브리핑’에서 터미널부지 업무단지 개발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200억원에 육박하는 관련예산 확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 터미널부지 업무단지 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최종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터미널부지 업무단지가 SB플라자와 함께 조치원을 중심으로한 북부권 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치원공영버스터미널은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활용도가 낮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완료돼 정부유관기관의 세종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공공업무용 건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업무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시장은 내년 6월 지상 8층 지하 1층 수용인원 300명 규모 비즈센터 준공, 7월 입주 완료 등 시비 183억원이 투입되는 터미널업무단지 프로젝트 시나리오를 ‘해피엔딩’으로 그려냈다. 중앙행정기관 관련 협회와 단체들의 업무공간으로 꾸며지는 게 최종 결말이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비즈센터 입주기관 예비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등 수도권 이전기관과 중앙부처 유관기관 15개 기관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고용센터, 여성가족부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보건복지부의 지역자활센터, 세종일자리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고용복지통합센터'를 설립, 이 센터를 입주시켜 다양한 고용·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까지 제시했다.

이 시장은 "비즈센터가 준공되면 SB플라자와 함께 조치원읍의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세종경제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비를 따내지 못하면서, 두고두고 예산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바꿔말해 비즈센터 설립 목적이 사실상 중앙행정기관 관련 협회와 단체들의 업무공간 제공에 맞춰져 있는데도, 국비 투입이 전무하다는 게 못내 아쉽다는 얘기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서둘렀다면 국비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다.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를 비즈센터와 연계, 추진했는데 결국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국가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보태 조수창 시 균형발전국 국장은 “비즈센터 설립과 관련, 시비로 183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유관기관 업무공간 제공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위해 비즈센터 건립을 서둘렀다.

국비를 기다릴 수 없었다. 타 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기회를 노리는 게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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