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구리나노입자 연구개발
기술이전돼 2년안 상용화 예정

한국화학연구원은 구리나노입자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전자회로를 만들 수 있는 전극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용화를 앞둔 이 제조기술은 가격 경쟁력과 전기전도성이 높은 구리나노입자를 이용하고 있어, 2018년까지 150억달러(10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플렉서블 전자소자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연 최영민·정선호 박사 연구팀은 산화막이 표면에 형성되는 것을 막아주면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구리나노입자 합성기술과 함께 1000분의 1초 단위의 광열처리기술을 통해 공기 중에서 인쇄형 구리배선을 연속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제조기술은 구리나노입자 소재 활용에 걸림돌로 작용한 산화막 형성을 해결하고, 추가적인 공정 없이 일반 공기 중에서 연속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제시해 전도성을 확보하면서도 저가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전자소자 기업 2곳에 기술이전돼 이르면 2년 안에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영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터치스크린, 전자파 차단 필름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의 전자회로를 보다 저렴하고 효율성이 높은 구리나노입자 기반의 인쇄형 전극으로 제조할 수 있어, 미래 플렉시블 전자산업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선호 박사는 “구리 전자잉크를 바탕으로 섬유, 의류 등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쉽게 늘어날 수 있는 회로를 3D 프린팅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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