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학창 시절도 그렇고 나이 들어서도 그렇고 제일 공부하기 싫다고 여기는 분야가 바로 수학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수학이 발달하게 된 것은 고대 이집트에서 공무원(서기관)들이 세금을 걷기 위해 수(數)를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의 현대수학까지 엄청난 발전이 있어 왔던 분야가 바로 수학이다. 그럼 수학이 발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한 데 제일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필요성 때문이다. 그 다음이 무엇일 까? 아를 설명하기 위해 ‘심포지엄’이란 단어 뜻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심포지엄(symposium)이란 뜻을 알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심포지엄’이라고 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고대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습방법에서 유래된 것으로 하나의 주제를 놓고 2명 이상이 각각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표시한 후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토론 방법. 특정 주제에 대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집단 강연식으로 흐르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 왜 고대 그리스에서 심포지엄이 열렸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오래전에 이런 활발한 학문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고대 그리스는 약 250개 정도의 우리나라로 치면 도(道, province)로 이뤄져 있었고,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아테네’와 ‘스파르타’였다. 이 중 스파르타는 넓은 광야에 위치해 있었지만 아테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기후가 참 좋았다. 돈도 있고 기후가 좋다보니 자연스럽게 광장 등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여기서 바로 고대 그리스 수학과 철학이 발달하게 됐다. 세상 사람들 모인 곳에서 잘난 척 하기, 그것이 바로 심포지엄의 시작이다. 세상에 억지로 공부하는 것처럼 효율성이 없는 일이 없다. 특히 수학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