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도위 세번째 심의… 개발사업 부지 13만여㎡
대전시, 한국발전교육원 최적입지 당위성 설득 사활

난항을 겪던 대전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그동안의 악재를 털어내고 개발제한구역(GB) 해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는 26일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내 한국발전교육원 부지 13만 7000㎡에 대한 GB 해제를 재심의한다. 

중도위는 지난해 3월과 12월 열린 심의에서 구봉지구 내 GB 해제에 대해 불허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해당 지구 내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심의를 신청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을 빚으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2월에는 유니온스퀘어 조성을 포기하고,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 조성으로 재도전했지만, 이 역시 중도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번 연속 GB 해제에 실패한 시는 이번에야말로 개발사업 정상 추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부지 확보가 재차 미뤄지면 구봉지구 개발사업 전체가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이번 심의에 대비해 가장 공들인 부분은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GB 해제의 당위성 확보다. 지난해 12월 당시 중도위는 ‘굳이 한국발전교육원을 대전, 특히 구봉지구에 지어야 할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구봉지구 내 건설부지 확보가 필수”라며 GB 해제의 당위성을 밝힐 계획이다.

먼저 2011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한국발전교육원의 입지최적지로 대전을 꼽은 연구용역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대전에서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구봉지구 뿐이라는 시 자체 분석결과 등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여건과 경쟁성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 구봉지구가 한국발전교육원의 최적지라는 것은 시와 외부 연구기관이 뜻을 같이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위 재심의를 대비해 당위성 확보 등 사업계획을 철저히 분석·보완했다”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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