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꽃샘 추위와 가랑비들이 오락 가락 하는 짖굿은 날씨에도 봄은 오는 듯 본밭에 심은지 20일이 지난 오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라주는 모습에 농부의 마음도 꽃샘 추위에 행여나 어린 오이묘들이 몸살날까 안절부절하던 안타까웠던 마음도 봄 눈 녹듯이 따뜻함이 전해져 옵니다.

2농장 연동 하우스에 심은 오이들이 활착된 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설 연휴에도 쉴새없이 이 이쁜 녀석들 어루만지며 유인 작업 해주느라 남들 다 있다는 맏며느리 증후군도 잃어버렸기에 행복하다 해야 할지….

하나 둘 일으켜 세워 주면서 집게로 유인 해줄 때마다 마치 내가 앉은뱅이에서 벌떡 일어서는 것처럼 기쁘고 마음이 설레는 것은, 26년이란 세월 동안 매년 해왔는데도 신기하고 즐거운 것은 아마 농업이란 직업은 나에게 찰떡 궁합인 듯 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서있는 모습 정말 신기 하고 이쁘지요? 아마 농부인 저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듯 합니다.

4농장 새땅에 새롭게 심은 오이들은 2농장 연동 하우스 오이보다 더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아마 4농장 오이들이 올핸 정말 효자 노릇 해줄 듯 합니다. 제발 올해는 건강하게 모두 모두 잘 자라서 봉황네도 활짝 웃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봄은 따뜻한 하우스 속에서만 오는 게 아니네요.

봉황네 뜰락에도 어느새 봄은 와서 상상화 꽃잎이 살포시 봄비에 웃어주고….

엊그제 까지만 해도 봉우리로 잔뜩 웅크려 있던 복수초도 활짝 피어서 환하게 웃어주니 아무리 꽃샘추위가 시샘을 부려도 봄은 오는가 봅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은 오듯 우리들 인생에도 굴곡은 있듯…. 내인생에도 이젠 진정한 봄이 오길 바라면서….

(이 글은 2월 22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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