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부터 연초제조창서
60여개국 3000명 작가 참여
국제아트페어등 총 7개 전시

▲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련 사진. 청주시문화재단 제공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윤곽이 드러났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공석이던 청주비엔날레 부장을 최근 내부에서 발탁, 조직정비를 완료했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Hands+, 확장과 공존'으로, 본전시인 기획전을 비롯해 초대국가 중국관, 국제아트페어 총 7개의 전시가 준비되며 세계 60여개국,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Hands'는 '공예'를 상징한다.

'쓰임'에서 시작된 공예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다른 장르와 교류를 시도하고 다양한 재료로 공예품을 생산하는 등 확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참여하는 전시는 공예에 철학과 문학적 요소를 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서는 공예에 미디어와 첨단기술, 다른 미술장르를 더한 새로운 공예를 만날 수 있다. 청주문화재단은 올해는 공예 산업화의 기반 마련과 지역작가의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단발성 행사에 그쳤다는 비판을 수용, 청주를 공예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 지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문화재단 제공
재단 측은 이를 위해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 유통중심의 공예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충북도내에 흩어져 있는 생활·예비 공예인뿐 아니라 전업작가를 한 곳으로 모아 정기 공예장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내 동아리를 초청해 공연을 개최하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볼거리에 먹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공예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소비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공예품을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고, 공예작가들은 작가 및 소비자와의 교류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문희창 청주비엔날레부장은 "공예작가들이 주로 외곽지역에서 작업을 하는데 공예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보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도 커져 자연스럽게 유통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부장은 "청주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공예산업을 육성해 공예단지를 구축하고 유통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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