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병진 교수 연구팀 세계 10대 IT 혁신기술 선정

▲ 웨이러블 열전소자. KAIST 제공
KAIST는 조병진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웨어러블(wearable) 열전소자’ 기술이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IT 혁신기술’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에너지, 환경, 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기술 10개를 선정해 시상하는 ‘넷엑스플로 어워드’(Netexplo Award)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계획이며, 시상식과 함께 기업가와 기자단, 벤처 투자가 등 1500여명이 참석하는 ‘라이브 토크쇼’도 열릴 예정이다.

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열전소자’는 사람의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유리섬유 위에 열전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해 세계 최초로 착용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 때문에 웨이러블 기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헬스케어, 의료용 패치 등에 활용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웨이러블 기기 외에도 자동차, 공장, 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이 기술 개발이 발표될 당시 미국 ABC 방송을 비롯한 영국 Daily 신문 등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로 선정된 10대 기술은 KAIST의 ‘웨어러블 열전소자’ 이외에 △중고 스마트폰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App(칠레) △젓가락 이용 음식 성분 분석(중국) △DB활용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E-mail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폐 전자제품으로 만드는 3D프린터(토고) △빅데이터를 통한 교육 문제 해결(미국)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에볼라 확산 방지 정보 App(나이지리아) 등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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