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장애·설사·복부팽만 등 유발

최근 식이섬유를 첨가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성장기 어린이나 장 질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발육장애·설사·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식이섬유 강조 표시식품’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이섬유 함량분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기호식품군인 유가공품·음료류 15개 제품의 식이섬유 함량은 0.4~8.6g(평균 3.4g)으로 일부 제품은 하루 2개만 먹어도 국내 어린이 1일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5세 이하, 10~15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10개 제품은 표시된 용법·용량을 준수할 경우 하루에 섭취하게 되는 식이섬유 함량은 2.7~24.9g(평균 12.3g)이며 일부 제품은 성인의 1일 충분섭취량(25g)에 상응하는 함량을 섭취하게 돼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식품에 식이섬유 강조 표시를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일정 함량 이상의 식이섬유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별도의 상한기준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대장기능 개선·비만예방 등의 유용한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과량섭취에 따른 설사·구토·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 정보 제공은 미진한 상황이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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