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쌀소비량 전년보다 3.2% ↓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하루 쌀소비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부문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으로 전년보다 5.8g(3.2%) 감소해 다시 한 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 373.7g의 47.7%에 불과하며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980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전년보다 2.1㎏(3.1%) 줄어든 반면 1인당 연간 기타 양곡 소비량은 8.7㎏으로 전년보다 0.6㎏(7.4%) 늘어나 2년 연속 증가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73.8㎏으로 지난해보다 1.5㎏(2.0%) 감소해 양곡 중 쌀의 비중은 줄었지만 기타 양곡(잡곡·두류·고구마·감자·서류)의 비중은 평균 11.8%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잡곡을 중심으로 한 기타 양곡의 소비량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쌀을 이용한 하루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2010년부터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200g을 계속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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