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사회공헌재단

▲ 29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신협중앙회관에서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출범한 가운데 이를 알리는 현판석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이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신협중앙회는 29일 대전 서구 신협중앙회관 대강당에서 신협사회공헌재단 출범 기념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고병석 열린의사회 이사장을 비롯해 신협사회공헌재단 임원과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신협중앙회와 전국 920개 신협 임직원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 아닌 주 사업 전체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공헌 사업만으로 이뤄진 협동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자금은 신협과 임직원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기부금으로 조성되는데 규모는 연 2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재단 정관상 사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 확충, 지역사회 문제해결 기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무상으로 지원된다. 또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두손모아봉사단’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기부참여자를 조합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까지 기부단체 지정과 봉사단체 인증이 추진된다.

재단의 최우선 사업은 ‘한국형 그라민 뱅크(Grameen Bank)’를 지향하며, 취약 계층에 대한 소액대출을 통한 금융 사각지대 해결과 자활지원이 목표다.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소액대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그라민 은행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자활지원 금융은 전국 920개 신협에서 9·10등급의 저신용자와 저소득층 중에서 자활의지를 평가해 1인당 300만원 정도의 소액대출을 연 1%의 저리로 지원하게 된다. 

해당 신협과 신협사회공헌재단이 공동으로 대출금 상환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자선구호, 무료 의료봉사 및 보건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인재 장학금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각종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문철상 재단 이사장(신협중앙회장)은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어둡고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신협의 역할을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라며 “금융소외계층이 삶의 희망을 일깨울 수 있도록 단순 기부를 넘어 자활의 기회를 제공해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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