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조례개정 속히 봉합 한뜻
새누리 ‘당론 아닌 의원판단’ 결론
새정치 ‘이번 회기 통과’ 당론 정해
상임위 심의전 의견조율 이뤄질듯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개정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써는 안갯속이지만 이 상황을 하루속히 봉합해야 한다는데 충남도의회 의원들간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안 고교평준화를 놓고 도의회 의원들 내부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7일 도의회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가진 자리에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개정 상정 및 통과여부를 놓고 격론을 펼쳤다. 상당수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통과에 강한 어조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와 다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고교평준화에 대한 각 의원들의 생각들이 이 자리를 통해 나왔고, 당론이 아닌 의원들 각자 판단에 맡기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천안 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부담스러운 눈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론으로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개정안의 이번 회기 통과가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9일 새정치연합 소속의원 10명은 충남도회의에서 천안 고교평준화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 고교평준화의 2016년 시행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준화 반대가 자칫 새로운 교육감을 길들이기 위한 생트집이거나 발복잡기라는 도민들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천안 고교평준화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이 도의회에 좋을 게 없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도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각자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번 문제의 확산이 도의회에 좋을리 없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첫번째 관문인 내달 3일 상임위 조례개정안 심의과정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지만 이전 의견조율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7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조례개정안 상정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상정여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더 고민해보자는 의견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문제를 상정하지 않고 보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간 소통을 통해 이 문제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접근하려고 하는 모양새다.

상임위 조례개정안 심의까지는 앞으로 4일.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 지 지켜볼 대목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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