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사토시 지난 3일 실종
경찰·시민 600여명 정밀 수색

한서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 유학생이 실종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 가족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서산경찰서와 한서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일본어학과 교환학생인 야마다 사토시(22·사진) 씨는 3일 오전 8시47경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한서대학교 기숙사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나간 후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

키 168㎝, 보통 체형의 긴 머리가 특징인 야마다 사토시 씨는 당시 검은색 긴팔 상의와 검은색 반바지 타이즈 하의를 입었으며, 연두색 운동화을 신고 노란색 mp3 이어폰을 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대에는 야마다 사토시 씨를 비롯, 일본에서 12명이 교환학생으로 지난 1년 간 공부를 했으며, 이중 11명의 학생은 방학을 맞아 이미 일본으로 출국을 했고 야마다 사토시 씨도 지난 25일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마다 사토시 씨 실종 후 한서대는 상황실에 비상대책위를 꾸려 찾고 있고, 야마다 사토시 씨가 다니던 대학 관계자들과 가족 등도 한서대에 머물면서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한서대 관계자는 “야마다 사토씨 학생은 한국 말도 곧 잘하고, 한국이 좋다는 말을 주변에 해왔을 만큼 적응을 잘 했다”며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각종 루머만이 퍼지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실종 사건을 맡은 지 10일째가 되는 29일 서산경찰서는 유관기관들과 합동으로 동원 가능한 장비를 모두 투입,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서산서는 경찰경력 390명과 서산자율방범대, 서산시청, 서산소방, 한서대, 지역민 등 600여명을 총동원, 한서대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 특히 경찰헬기 1대, 경찰특공대 수색견 2두, 수상보트 2대 등도 야마다 사토씨를 찾는데 투입됐다. 실종 가족들은 수색에 최선을 다하는 서산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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