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한의원 이승호 원장 ‘대덕장학생 맞춤교복행사’ 열어
3년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장… 총 976명에 2억여원 상당

▲ 29일 대전 대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4 대덕장학생 교복 전달식'에서 중리동 소재 경북한의원 이승호 원장이 기부한 교복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칫수를 재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은 커집니다.”

경북한의원 이승호 원장은 29일 오후 대전 대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덕장학생 맞춤교복행사’에서 나눔에 앞장서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대덕장학생 맞춤교복행사는 이 원장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후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교복을 받은 학생도 976명(2억여원)에 달한다.

이날은 중학교에 입학하는 167명의 학생이 교복을 선물 받았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복을 얻어 입거나 얻어 입는 것마저 힘든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후원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한 학생이 찾아와 5년 전 교복을 받았다고 하며 자신도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카이스트에 진학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 원장은 “그 학생이 나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하는데 정말 행복했다”며 “이럴 때 나눔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전지역 제3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며, 3년째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나 복지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으면 무료 진료를 하고 있으며, 복지시설이나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한약을 보내주고 있다. 또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으로서도 열심히 활동해 지난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국 최우수지회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이 원장이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가 궁금해 질문을 건네자 “나누면 행복해지고 나누면 나눔수록 그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결국 나 좋자고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잘하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쑥스럽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영향을 준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이 원장은 큰 꿈을 꾸고 있다.

올해 복지 관련 단체를 하나 만들어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아너 소사이어티도 더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이 원장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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