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71·반대 13·무효 1 … 향후 조합원 투표 일정 협의
노조 파업 장기화 불만 폭발 … 예·적금 고객 피해없어

▲ 29일 옥천농협은 긴급 대의원 총회를 열고 조합해산과 관련된 안건을 찬성 83%로 가결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옥천농협이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으로 18일째 업무가 중단되며 해산될 위기다.

29일 옥천농협은 긴급 대의원 총회를 열고 조합해산과 관련된 안건을 찬성 83%로 가결했다.

전체 대의원 91명 중 85명이 참석한 이날 긴급 회의에서 조합해산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 찬성 71명, 반대 13명, 그리고 무효 1명이 표를 던졌다.

이날 대의원 총회는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인 56명을 훨씬 넘은 71명이 찬성함에 따라 향후 조합원 투표에 부쳐지고, 여기서도 과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분의 2 이상 추인하면 해산안이 가결된다.

농협의 한 경영진은 "장기화되는 노조 파업을 바라보는 대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해산안이 가결된 만큼 조만간 이사회가 소집돼 조합원 투표 일정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옥천농협의 경우 경영부실과 관계없는 노조파업으로 정기예탁금 등 예·적금을 맡긴 고객들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에 소속된 옥천농협 노조는 '성과급'의 '상여금' 변경, 과다한 업무실적 부여 금지 등을 담은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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