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간편’ 소비자 선호 높아
지난해 매출 385% 증가
가공조미료 지속적 하락

웰빙 먹거리에 간편함까지 더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조미료 시장을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소비 트렌드와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

28일 본보가 지역 대형마트의 최근 5년간 조미료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가공 조미료’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천연 조미료’는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조미료 매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가공조미료’ 매출은 95.9%(2011년), 90.6%(2012년), 77.8%(2013년), 74.8%(2014년)로 계속 하락했고 ‘천연조미료’는 같은 기간 152.0%, 193.8%, 256.3%, 385.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마트의 경우 직접 국물을 우려내는데 주로 쓰이는 원물의 수요가 늘어 올해 1월 들어 ‘국물용 멸치’가 21.6%, ‘다시마’가 16.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적으로 분말 형태의 기존 조미료에서 최근 ‘액상’ 형태와 넣고 끓이기만 하면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 ‘국물팩’ 상품이 등장해 웰빙족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홈플러스는 멸치, 다시마 등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1~2인분 용량의 소포장 형태로 구성한 천연 조미료 PL상품을 선보이면서 ‘티백’이 34.5%, ‘액상’ 26.1%, ‘분말’ 18.5% 등의 신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건강한 밥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들은 웰빙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천연 조미료 상품존을 별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기획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측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함에 따라 천연 조미료의 형태가 한층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는 “팩, 액상, 티백 등의 상품군은 간단히 넣고 끓이기만 하면 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편의성, 맛, 건강까지 모두 충족시켜 천연조미료 시장이 더욱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맞춰 대형마트마다 관련 품목에 있어 자체 개발 상품(PL)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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