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공청회 열려
충남교육청이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천안 고교평준화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20일 오후 7시부터 천안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2016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실시를 갈망하는 350여명의 학부모와 교육관계자가 참여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충남교육청 전석진 교육과정과장은 "2013년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례에서 정한 기준인 65%를 크게 상회하는 73.8%의 찬성률을 보임에 따라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1년 넘게 충실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전 과장은 일부에서 지적하는 평준화 시기상조론에 대해서는 “아산지역의 고입 불안정 요인이 완전히 해소됐고 평준화에서 제외된 성환고와 목천고는 만족도 높은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며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천안업성고와 천안신당고에 임차버스 운영비를 지원하고 2016년 6월까지 기숙사를 완공해 원거리 통학생 불편까지 해소할 것이다.
비선호학교에 대해 4억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비를 지원하고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과 연계해 학교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교평준화가 2017학년도 이후로 연기될 경우 학교 현장에 심각한 혼란이 예상돼 오는 27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반드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3년 춘천·원주·강릉지역 고교평준화를 추진했던 강원교육청 이웅 장학사도 발제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이 장학사는 “평준화 실시 이후에 비선호학교가 급속하게 해소됐고 학력이 상승하는 것과 함께 대학진학이 강점으로 부각됐다”며 “특히 고교평준화 실시지역에서 73.04%의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학사는 이어 "천안지역은 빠른 시일 내에 평준화를 실시해야 하며 충남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2016년 천안지역의 평준화 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천안지역 현직 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도 고교평준화 시행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언급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