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작가 알랭 드 보통
공예비엔날레 행사장 방문
국내작가와 창작 협업 강조
한국공예 가치 재조명 최선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방문한 알랭 드 보통. 청주시 제공
오는 9월 16일부터 40일간 열리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특별전을 개최하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복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해 국내 공예작가들과의 협업 및 창작을 제안했고, 알랭 드 보통이 이를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조직위와 알랭 드 보통은 그 동안 이메일 서신 교환을 통해 특별전 주제를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으로 정하고, 국내 공예작가 16인의 참여를 확정했으며 지난 14일 청주를 방문해 16명의 작가와 창작방향 협의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알랭 드 보통은 이날 “한국 공예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청주비엔날레 공예특별전은 매우 기대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움은 때때로 보이는 것만으로, 철학은 재미없는 분야라는 오해를 받는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공예의 미적 부분과 심리적 부분이 향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대해 “해외에도 방치된 공장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곳이 많은데 연초제조창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거친 공간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전시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 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작가 개개인의 작품 설명을 듣고 가치를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한국 공예 작가들의 뛰어난 능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공예가 전세계적으로 재조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샘 기자 p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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