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3일 극단 마당
◆극단 마당 ‘욕’
재미있고 화끈한 공연이 열린다. 극단 마당의 올해 첫 정기공연 ‘욕’이다.
16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마당에서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욕 못하는 사람 입장료는 3만원, 잘 하는 사람은 1만원이다.
‘욕’이라는 중심소재를 통해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소통’이다.
등장인물 최구자는 어찌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10분에 한 번 씩 욕을 해야하는 ‘간헐적 욕설증후군’에 걸린 남자다.
공연은 이를 통해 관객과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편안하게 서로를 진단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극단 마당의 손종화 대표는 “욕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가 어느 소리꾼의 쫑파티에서였다”며 “그 누군가와 약간의 약속만 돼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소통의 언어가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의 사람들은 정말 욕을 하면서 공연장을 나갈 수 있으나 대부분의 관객들은 소통을 하고 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한 해를 새로 시작하는 이 때 과연 우리는 어떠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