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문재인·김무성 3强속
4.7%의 지지율로 8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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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인물 중 유일하게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세가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해 3~12월 10개월 동안 매주 실시한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7일 발표했다.

누적 응답자 10만 386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이 3강에 속했다.

이어 새정치 안철수 의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3중, 새정치 안희정 충남지사,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3약 구도를 각각 형성했다. 이번 조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6.6%(지난해 12월 기준)의 지지율로 지난해를 1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박 시장의 정책 보수화는 중도성향의 지지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기존 진보성향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의 이탈을 초래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문재인 의원은 1위 박원순 시장에 1.6%p 뒤진 15.0%로 2위를 기록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보도된 지난해 11월부터는 박원순 시장의 지지층을 잠식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3%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김 대표는 중위권과 4%p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청 관계에서의 한계로 강력한 리더십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기 힘든 조건을 고려하면 당분간 선두로의 도약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 설명이다.

8.0%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사퇴 이후 공개적인 정치활동의 빈도가 급감하며, 지지율은 7~8%대에 머물고 있다. 이어 김문수 위원장은 7.5%로 5위에, 홍준표 경남지사는 6.7%의 지지율로 6위에 올랐다. 정몽준 전 의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낙선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로 5.8%, 7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6·4 지방선거 이후 3.1%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타며 4.7%의 지지율로 8위를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군복무 중인 장남의 병영 내 가혹행위 사건으로 2.7%(지난해 9월)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해 4.0%의 지지율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의 분석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p이다.

서울=김홍민 기자b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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