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뮤지엄 실장 윤정현

1967년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의 반체제파 젊은이들로부터 히피족이 등장했다.

그들의 의복은 패션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이들은 자연회귀를 꿈꾸며 대표적으로 긴 머리를 곱슬거리게 하고 인디언풍의 헤어밴드나 꽃을 꽂아 장식했다.

그 밖에도 히피패션으로는 판탈롱 바지, 꽃무늬 셔츠, 프릴이 장식된 블라우스, 술 달린 베스트 등을 손꼽을 수 있다.

거기에 액세서리로 목걸이와 체인벨트를 한다든지 남루해 보이긴 하지만 남녀 모두 굽이 높은 부츠나 새미 부츠를 애용하는 것으로 패션을 만들어 이어갔다.

요즘 한 TV드라마 속에서 스타의 매니저로 활약하는 전도연은 섹시하고 타이트한 의상으로 눈길을 끈다.

여기서 전도연의 의상코드는 1960년대 중엽의 히피족에서 힌트를 얻은 의복 스타일인 히피 스타일에 여성성을 가미시킨 로맨틱 히피 스타일이다.

드라마 속 그녀는 많은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특히 즐겨 입는 스타일은 짧은 상의에 히피풍 하의를 다양하게 매치시키고 있다.

레드톤을 중심으로 한 원색과 파스텔톤의 화려한 색, 그리고, 카키와 베이지를 활용한 모노톤을 넘나드는 전도연의 톡톡 튀고 감각적인 유럽 스타일의 옷차림이 요사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히피 스타일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는 안나 수이, 조르조 디 센트 안젤로가 있으며 톰 포드 역시 구찌컬렉션에서 히피룩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