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21일 시민들에게 보내는 ‘2014년 성탄 메시지’를 통해 “성탄절은 단순히 고마운 사람들끼리 선물을 나누는 기념일이 아니다”라며 “하느님의 사랑 앞에 우리를 돌아보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올 한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군 사망사고,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입에 담기도 부끄럽고 끔찍한 사고로 점철됐다”며 “각종 사건·사고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조차 무너뜨려 서로를 탓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성장 제일주의를 비워 하느님의 빛을 따라야 사랑과 진리의 빛을 쫓을 수 있다”며 “진정한 참회로 세상 안에서 진리와 사랑의 빛을 밝히는 성탄절이 돼 모든 이들에게 은총이 내리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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