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지난 3년여간의 시간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온천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태하천으로 다시 살아난 온천천 이야기' 사진전을 개최한다.

제2의 청계천인 온천천은 도시의 발달과 온양온천의 13개 온천공에서 취수된 온천수가 버려져 높은 수온과 오염된 물이 모이는 하수도로 사용되며 악취를 풍겨 왔다. 또한 하천을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온천천을 복개하고 옹벽을 설치하면서 하천으로서의 생명을 잃고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이러한 온천천을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시는 총 사업비 496억 원을 들여 지난 2012년 4월 착공해 올해 12월 공사를 마치고 환경 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을 했다.

시는 온천천의 재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1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아산시청 로비에서 과거 온천천에 오수가 흐르던 모습과 공사의 진행과정, 생태하천으로 다시 살아난 온천천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한 16일 이후에는 관내의 17개 읍면동 사무소를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온천천이 변해 온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되살아난 생태하천 온천천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공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온천천은 아산의 중심상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 온양행궁을 끼고도는 하천으로 조선왕조 여섯 임금이 정사의 시름을 보듬은 역사가 있는 장소였다. 또한 서민들은 온천천 하류 실옥동에 옥정(玉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으며 물 놀이터와 미나리 밭으로 기억되는 친수와 생태공간이 있는 하천으로 문헌에 기록돼 있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