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방제효과 200배 ↑”
감염성 질환의 매개체인 살인진드기와 집먼지진드기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바이오소재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 합성살비제보다 방제효과가 200배 이상 뛰어난 데다 죽은 진드기를 검게 변색시켜서 눈으로도 확인할 수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이회선 교수 연구팀은 꼭두서니과 여러해살이풀의 뿌리를 말린 ‘파극천’에서 살인진드기와 집먼지진드기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참진드기과에 속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인 살인진드기는 라임병과 반점열, 리케차의 매개체이며,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살인진드기 등에 물려 전염되며 감염되면 사망률이 15~30%에 육박하는 급성질환으로, 현재로서는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살인진드기를 방제해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개발된 바이오 소재는 기존 화학방제제보다 친환경적이고 방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드기에 대한 방제 효과가 기존 합성살비제보다 200배 이상 높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회선 교수는 “감염병 매개해충에 대해 방제기능과 육안으로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능을 갖는 바이오 소재로 기존 합성화학방제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