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인라인롤러 각종대회 선전 불구 경기장 없어
비공인 롤러장 선수 30명 3교대 훈련 … 안전사고 위험
이진영 교육장 “지역사회 숙원 국제규격 경기장 절실”

단양체육이 최근 각종 전국규모의 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충북체육의 성과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래는 암담하다.

이 지역 초·중·고등학교 인라인롤러 선수들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금메달 50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35개 등 모두 135개의 메달을 따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어 불모지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이진영 단양교육장은 "올해 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은 4년 연속 종합 3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이 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금메달 10개의 인라인롤러이며 그 중 단양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충북이 종합 8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이런 성과에도 대강초등학교 1층에 설치한 비공인 100m 롤러장에서 30명의 선수들이 3교대로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훈련을 하고 있다"며 "단양의 인라인롤러 환경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그는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인 국제규격의 단양롤러장 신축이 경제적 여건 등의 다양한 문제로 좌초된 후 단성공원 내 옛 롤러경기장의 개·보수를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마저도 녹록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교육장은 "국제규격의 롤러경기장은 지속적인 롤러의 성과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훈련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각 시·도 학생선수와 실업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단양에 국제규격의 롤러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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