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생산량 15% 늘어
오늘부터 서울·부산 특판행사

'감의 고장'인 영동지역 곶감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영동군에 따르면 올해 곶감 작황을 조사한 결과 1324농가에서 45만 6700접(1접=100개)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38만 4600접에 비해 15.8%(7만 2100접) 늘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산지다.

해마다 5500여t의 감을 수확해 이중 절반 가량을 곶감으로 가공하는데, 올해는 작황이 좋아 감 값이 크게 떨어졌다.

김유경(57) 영동곶감연합회장은 "지난 10월 생감 20㎏가 2만∼2만 5000원선에 거래되면서 곶감 가공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곶감 값은 약세다.

한 달 가량 말린 '반건시'는 1접에 4만 5000원~5만 5000원, 이보다 보름가량 더 말린 '건시'는 5만~6만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영동군과 농민들은 곶감 홍보와 판촉을 위해 19~25일 부산·용산역에서 특판 행사를 마련한다. 또 이달 20일에는 영동재래시장의 지역특산물판매장에서 '햇곶감장터'를 운영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그동안 소모성 논란이 일던 곶감축제를 대도시 판매행사 위주로 전환해 농민소득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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