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오늘은 용봉산 딸기체험 모습과 함께 내포문화숲길 노선상에 있는 이응노 생가기념관 모습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화목난로에 넣을 장작을 패다가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키보드 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파이팅하며 포스팅하려 하니 좀 오타가 나더라도 잼나게 봐주세요.

용봉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 이곳!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응노, 대나무치는 사람’이란 기획전으로 고암선생의 대나무 작품을 테마로 그의 작품이 변화되는 과정과 어떻게 자신만의 작품이 탄생하는지를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랍니다. 고암 이응노 선생이 걸어온 길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무척 디테일한 것은 좋지만 왠지 역사 교과서 뒤에 있는 연표를 보는 것 같아서 머릿속에는 사실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고암선생께서 사용하시던 유품들을 비롯해 장례식 때 방명록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이곳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그럼 작품 감상좀 해볼까요?

일단 전시실 바닥이 너무나 깨끗해 신발을 벗고 들어갈 뻔 했죠. 고암선생님 작품은 사실 처음 보는거라 작품의 특징이 뭘까?하는 궁금함을 갖고 작품감상을 했는데 역시 제가 작품을 보는 눈이 없는지라 작품에 담긴 깊은 뜻은 알아채기 어렵더라구요.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바로 사진 정면에 있는 작품이었는데 일단 크기도 크기였지만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대나무 숲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이 마구마구 전해져 오더라구요.

고암 선생도 처음에 대나무를 그릴때는 다른이의 작품을 따라 그렸다고 하는데요, 청출어람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기획전시실에서는 전국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 입상작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천재화가 고암의 이름이 들어간 상은 정말 뜻깊은 상이었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작품들이 출품되었는지도 살포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을 받은 내포초등학교 조하윤 학생작인데 형형색색의 비늘을 가진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날고있고, 아이들은 다리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건축가 조성용 씨의 작품으로, 외관 뿐만이 아니라 실내 모습도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껴졌답니다. 전시관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그야말로 이 경치 조차도 이 전시관의 작품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눈내린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었죠.

고암선생의 작품구경을 마치고 이제 이동합니다.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앞쪽으로는 내포문화숲길이 지나고 있는데 이 길을 주욱 따라가면 용봉초등학교가 나오고, 그 옆에 위치한 우리의 다음 목적지. 경석이네 용봉산딸기체험 농장도 위치하고 있죠. 눈이 많아 걷기에 좀 어려웠지만 또 이런게 눈길을 걷는 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뽀드득거리는 눈 밟는 소리, 그리고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무척 상쾌했답니다. 이곳이 바로 용봉산 체험마을 경석이네! 요즘 딸기가 좀 비싼편인데요, 이곳 용봉산딸기체험농장에서는 겨울딸기를 마음껏 따먹고 500g 한팩을 가져갈 수 있답니다.

정말 대박 아닌가요?.

딸기 따는법과 당부사항을 들은 후 설레는 마음으로 딸기따기 체험을 시작합니다. 딸기따기 체험은 딸기 시세에 따라 유동적인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일인당 1만 7000원이었답니다.

체험하러 가시기 전에는 체험농장이나 용봉산정보화마을 사무실에 전화문의는 필수. 하우스 입구에서는 딸기를 출하하기 위해 포장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딸기따기를 마친 후에는 딸기 구매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용봉산딸기 색깔이 정말 넘넘 이쁘지 않나요? 보고만 있어도 침샘이 자극되는데 이날 정말 얼마나 딸기를 따먹었는지 포장용으로 준 투명용기에 딸기 꼭지가 거의 가득 찰 정도로 원없이 딸기를 먹었죠

딸기를 무지무지 좋아라하는 임산부 탱자도 이날 딸기를 원없이 먹었답니다. 곧 있으면 태어날 탱길이도 나중에 딸기를 무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용봉산딸기따기체험과 고암생가기념관 답사는 내포문화숲길 걷기행사 일원으로 열렸는데 내포문화숲길 길동무 여러분들과 함께 홍성에 살고계신 분들께서도 이런 궂은 날씨에 여럿이 참가하셔서 함께 걷기도 하고, 체험도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 글은 12월 8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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