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상대 폭력·상습적 금품 갈취

폭력을 행사하며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10대 여자 폭력배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로부터 상납을 강요받은 여학생들은 용돈 마련이 여의치 않을 경우 행인들에게 구걸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4일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은 김모(16)양 등 2명을 폭력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설모(16)양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 등은 지난해 6월 동구 신흥동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교 1년 후배인 최모(15)양을 불러내 "선배들의 말을 듣지 않고 돈을 상납하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등 최근까지 수차례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 총 17회에 걸쳐 165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양 등은 협박을 통해 정기적인 상납을 받는가 하면 폭력 행사에 둔기를 이용하는 등 조직폭력배의 수법을 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협박과 폭력에 시달린 여학생들이 용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행인들에게 차비가 없다고 구걸해 금품을 상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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