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동지팥죽 생각만 하면 일단 군침부터 도는데요, 얼마 전 홍성군 봉암마을에서 열린 농투성이축제에서 저 길자는 미리 동지팥죽을 맛보고 왔답니다. 그리움이 머무는 곳 모락모락 시골의 손맛!.

봉암마을로 한번 가볼까요~?

봉암마을에 들어서자 닭들이 반깁니다. 토종닭이 흙속에 벌레를 먹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큰 닭들은 그 맛이 기가막히죠. 알도 무지 고소한게 맛나고 말이죠. 봉암마을 농투성이축제는 2회를 맞았는데 한개 마을단위로 이뤄지는 보기 드문 축제였답니다. 여러 체험을 비롯해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었죠.

장작불 뗀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것이 뭐냐면요 바로 팥죽. 겨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여러가지 있는데 저는 그 중 하나가 팥죽이더라구요. 동지가 12월 22일이라고 하는데 왠지 동짓날에는 팥죽을 못챙겨먹을거 같고….

이날 땡겨먹은거로 퉁치려 합니다. 바로 팥죽 시식에 들어가는 탱자! 배가 고팟는지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는데요, 팥죽 외에도 맛난 잔치음식들이 마련돼 있었답니다.

봉암마을 팥죽은 정말 쵝오(최고)였답니다. 다른 메뉴들도 한번 볼까요? 마구마구 먹고있는 와중에 정신차려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몇군데 음식이 이빨 빠지듯 비어있네요. 체험부스도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현수막과 배너도 아기자기 이쁜 것이 이것이 벌써 두번째 축제가 맞나싶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축제를 진행하고 있었답니다.

날이 좀 추워서 이렇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있었는데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실내에서는 공연이 펼쳐졌는데 마술공연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의 인형극 공연도 펼쳐졌답니다.

인형극 공연모습은 영상을 찍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영상 편집이 끝나면 포스팅을 별도로 하도록 할게요. 어르신 인형극 공연이 끝나자 어느덧 저녁! 밖에서는 야외공연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과연 어떤 공연이 펼쳐질 지 기대가 됐죠. 야외공연의 막을 연 것은 바로 강령탈춤공연이었습니다. 홍성 금마중학교 학생들이 탈춤시연을 했는데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답니다.

만삭인 아내를 추위에 노출시킬 수는 없는 법. 날이 너무 추워서 강령탈춤만 보고 집으로 향했어요.

내년에 열릴 농투성이 세번째 축제에는 곧 있으면 태어날 ‘탱길이’도 함께 놀러가려고 합니다.

(이 글은 12월 1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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